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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로돈(megalodon)의 수수께끼를 풀다: 심해의 거대 생명체

by GoldBlue 2023.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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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로돈2

 제임스 스타뎀 주연의 "메갈로돈" 1편에 이어 어느덧 2편이 나왔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메갈로돈 1편도 별 기대를 안 하고 봤었는데. 꽤나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1편을 나름 재미있게 본터라 2편도 너무 궁금해서 기대에 찬 마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참 흥미로웠습니다. 뛰어난 CG로 중생대 공룡 시대를 배경을 다루었습니다. 초반에는 먹이사슬을 주제로 다루었는데요. 잠자리가 모기를 잡아먹고. 그런 모기를 작은 도마뱀이 잡아먹고, 도마뱀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소형 공룡에게 잡아먹힙니다. 그러던 중 티로노사우루스가 등장하고, 포효를 지르며 그 공룡을 잡아먹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가 자기 힘을 과시하면서 소형 공룡을 잡아먹으려는 찰나 거대한 메갈로돈이 물속에서 튀어나와 그 티라노사우르스를 잡아먹습니다. 아마도 그렇게 메갈로돈이 최상위 포식자임을 표현하고 싶었나 봅니다. 많은 액션 영화처럼 참 허무맹랑한 씬들이 많지만, 보는 내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바닷속을 다루는 상상력이 참 풍부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무지막지하게 거대하고 포악한 상어, 메갈로돈의 정체를 보다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 졌습니다. 

 

 1. 메갈로돈이란?

 

메갈로돈(megalodon)은 "거대한 이빨" 아라는 뜻의 그리스어로 엄청한 크기의 이빨을 특징으로 합니다.

 카르카로클레스 메갈로돈(Carcharocles megalodon)으로 알려진 메갈로돈은 2300만년 전~360만년 전 생존한 대형 상어입니다.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어류로 오토두스속 중 가장 거대한 종이었으며,  당대 바다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위치에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백상아리와의 관계가 가깝다고 보는 시각이 대다수였으나, 분류에 대한 논쟁도 어느 정도 존재했다. 특히 메갈로돈의 속이 카르카로돈(Carcharodon)인지 아니면 독립된 속인 '카르카로클레스(Carcharocles)'인지도 논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이빨의 형태도 사실 동일 속으로 분류할 정도로 닮은 것이 아니고, 두 종의 조상뻘 되는 상어들이 각각 따로 있고, 상당히 오래전에 분화된 종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메갈로돈은 카르카로클레스 속이라는 것이 더 유력한 설이 되었습니다.

 카르카로클레스 속은 원래 1923년에 카르카로클레스 아우리쿨라투스(Carcharocles auriculatus)라는 올리고세에 살았던 거대 상어를 분류하기 위해 만들어진 계통입니다. 백상아리 속(Carcharodon)과 청상아리 속(Isurus')은 모두 악상어과(Laminidae)에 속하고 당연히 악상어목(Laminiformes)에도 속하는 반면 카르카로클레스 속은 악상어목에 속하긴 하지만, 악상어과로부터는 오래전에 분화되어 오토 두 스(Otodus)라는 팔레오세~에오세의 거대 상어 속에서 진화한 별개의 진화 과정을 거친 속입니다.

 

2. 메갈로돈 특징 및 생김새

 

메갈로돈_크기 비교
메갈로돈_크기 비교

 

  메갈로돈의 길이는 최대 25미터(82피트)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일부 추정에 따르면 그보다 더 큰 크기도 있습니다.

 메갈로돈의 가장 상징적인 특징 중 하나는 거대한 이빨입니다. 이빨은 모양이 삼각형이고, 가장자리를 따라 톱니 모양으로 되어 있어 먹이를 잡고 찢는 데 매우 효과적인 형태입니다. 이빨만 길이가 7인치(18센티미터)가 넘을 수도 있습니다.

 이빨이 거대한 만큼 턱도 백상아리에 비해 훨씬 발달되어 턱뼈가 굉장히 거대하고 두꺼웠으며, 두개골도 더 네모지고 우락부락한 형태를 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크기에 걸맞게 지느러미도 거대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척추뼈의 개수도 무려 200개 이상으로 모든 상어 종을 통틀어서 최대였습니다. 메갈로돈은 몸 모양이 현대의 백상아리와 비슷했지만 훨씬 더 컸습니다.

 

3. 메갈로돈의 이빨의 특징

 

메갈로돈_이빨01메갈로돈_이빨02
메갈로돈_이빨

 

 메갈로돈 즉, 거대한 이빨" 아라는 뜻의 이름답게 이빨이 몸크기에 비해서도 거대한 편이었고, 그 어떤 상어보다도 이빨이 두껍고 튼튼했습니다. 또한, 치아가 구조적으로도 몸집이 큰 먹이를 사냥하는 데에 특화되어 있었는데, 치근의 길이가 치관의 길이보다 훨씬 길었기 때문에 메갈로돈의 주식이었던 중대형 고래 같은 먹이도 이빨이 부러지거나 빠져버리는 일 없이 수월하게 살을 뜯어내거나 뼈를 자를 수 있었습니다. 또 이빨에는 상어 특유의 톱니 형태의 날을 지니고 있어 그 엄청난 치악력과 합쳐지면 그 절단력은 굉장한 수준으로,  중대형 고래들의 두꺼운 지방층과 단단한 뼈대도 손쉽게 절단해 버리는 위력을 발휘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4. 메갈로돈의 멸종

 메갈로돈 멸종의 정확한 원인은 과학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지만, 몇 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해양 조건의 변화, 다른 포식자와의 경쟁, 환경 변화로 인한 먹이 이용 가능성의 변화 등이 포함됩니다. 

 이 중 많은 학자는 메갈로돈이 멸종한 가장 큰 이유를 ※플라이스토세 초기부터 시작되었던 빙하기 때문이라고 추정합니다. 당시 지방층을 보유했던 고래 종은 지방층 때문에 극지방에서 살 수 있었으나, 고래보다 피하지방층이 적었던 상어류는 적도 부근으로 점차 이동했을 것입니다. 그 결과 지방이 부족한 상어는 적도 지방으로 몰리면서 결국 먹이부족으로 멸종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플라이스토세(Pleistocene)는 약 258만 년 전부터 1만 2천 년 전까지의 지질 시대를 말한다. 홍적세(洪積世), 갱신세(更新世) 또는 속칭 빙하기(Ice Age)라고도 한다.